무릇 봄이란 만물이 소생하는 모든 것의 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축하하듯 봄 은 우리에게 화려한 색을 선사한다. 이 전시의 타이틀 은 긴 겨울의 시간을 지나 뉴-노 멀(New Normal) 시대에 선과 색의 조화, 예술의 아름다움을 통해 생을 찬미함을 뜻한다.

선인가 색인가? 색채논쟁

일반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있어 가장 먼저 작가의 예술적 취향과 추구점을 지각(知覺)할 수 있는 것은 작가가 사용한 선과 색의 비중이다. EM은 각각 핀란드 헬싱키, 스위스 바젤 출신의 두 작가의 듀엣전을 기획함에 중점을 둔 것이 ‘고전회 화의 가치를 이어 작가 본인의 것으로 승화시킴’과 ‘선과 색의 적절한 균형’이었다. 작가 개인의 내밀 한 느낌을 묘사하는 것에 정확한 선을 사용함으로써 구상화의 내부와 외부의 조화로움을 지켜 나가 고, 다채로운 색을 통해 작가가 작업을 함에 있어 느꼈던 감정이 관람자에게 체화 되도록 하는 것, 즉 선과 색의 사용함에 있어서의 적확함(的確―)의 가치를 관람자들과 나누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였다.

두 작가는 삶의 평범한 순간이 아닌 오롯이 작가의 직관적 감정을 선과 색의 배치/조합/나열을 통해 표현하였다. 이는 외부를 모방 및 묘사한 것이 아닌 작가 내부세계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예술적 감수성은 캔버스 위에서 색의 향연을 펼치고, 우리는 감상을 통해 더욱 더 화려하게 만개하는 봄을 만끽할 것이다. 예술을 보고자 하는 이에겐 어디에나 예술이 존재하는, 예술적 삶 그리고 삶의 예술을 경험하길 바라며...



신다예
EM

Spring has creeped up on us. The new season announces the beginning of all things and to celebrate, Spring presents a feast of vibrant colors. The title of the exhibition praises life in the era of New Normal through the harmony of line and color and beauty of art after a long winter.

Line vs Color? Querelle du coloris

Generally in appreciating an artwork, we first look at how much weight the artist places on line and color to perceive the artistic style and ideology of an artist. EM focuses on ‘the artist’s own way of bringing sublime to the value of classical painting’ and ‘the balance between line and color’ when curating the two persons duet exhibition with artists from Helsinki, Finland and Basel, Switzerland. The artists use intricate lines of precision to describe their inner feelings, keeping the harmony between the inner and outer layers of the composition. We hope to share with the audiences the value of exactitude in the way the artists use line and color for an immersive and emotional experience through a feast of colors.

The two artists express their intuitive emotions rather than their daily mundane moments, through arrangement, combination and fragments of line and color. This shows the artists’ internal world rather than mimic or depict the outside world. The artists’ artistic sensitivity spreads the symphony of colors on canvas. Through our appreciation, we are braced with a Spring of splendor. We hope that those who seek art, experience artistic life and art of life where art is omnipresent.



Daye Shin
EM